사기 전에는 고민이 많았어. 전자책 기종부터 모델까지. 크레마는 안드로이드 버전이 낮은 데다 갈수록 지원이 중단되는 추세라 고민이 많았지만 그래도 가장 접근성이 좋다는 장점도 있어 중고나라에서 미개봉 신제품을 짊어지고 왔다. 플립 케이스에 보호 필름까지 충실한 구성.크레마 시리즈 중 카르타 G를 선택한 것은 저물리 키와 300dpi라는 상대적으로 높은 해상도 때문이었다. 크레마 카르타G가 내 품에 들어온 지 딱 한 달.고민하던 전자책 리더와 나는 과연 잘 공생하고 있는지 돌아본다:)리뷰를 쓰기 위해서 사진을 열심히 찍던 크레 마와의 첫날.지금은 보호 필름이 붙어 있어서 몰랐는데, 너 정말 윤기 있는 모습을 하고 있었군.지금은 저 반사 필름이 이질감 없이 잘 달렸지만 필름을 처음 붙이고는 공기 거품도 많이 들어 며칠 동안은 궁금했다.또 뜯어 볼까 잠시 고민하다가 그대로 붙어 두면 공기가 다 빠졌다.스탠딩 경우가 왠지 바랐지만 나는 주로 누워서 보거나 앉아서 보거나 하는 것 별로 아쉽지 않다.플립 경우는 가리면 자동적으로 슬립 모드 들어 배터리를 아낄 수 있다.한번 완충하면 조금씩 읽니 한 일주일은 더 쓸 것이다.북클럽을 쓰는 게 이득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아 잠시 고민했지만, 생각보다 북클럽은 보유 도서가 많지 않은데다 나는 장르 편식이 심한 편이라 읽고 싶은 책을 그때그때 사서 읽기로 다짐했다. 아마 당분간은. 종이책은 사실 소비를 하면서도 종이를 소비하는 행위 자체가 신경 쓰일 때가 많았는데, 전자책은 적어도 그런 양심의 가책에서는 좀 더 자유로운 것 같다.처음 구입한 책은 품위 있는 삶을 위한 철학이라는 책이다. 굿플레이스를 정말 재미있게 본 사람 중 한 명으로서 굿플레이스 자문을 한 토드메이의 책이 당연히 궁금할 수밖에 없다! 우리, 그리고 나와 직간접적으로 관계를 맺고 있는 우리 모두와 함께 잘 살기 위해서는 어떤 선택이 최선인지에 대한 물음을 계속 던져주는 책이다.마음에 드는 문구는 이렇게 있는 그대로 찍어 친구들과 공유하거나 하이라이트로 모아놓기도 한다. 다 읽고 난 뒤 모여 있는 하이라이트를 다시 읽어보면 독서노트를 따로 쓰지 않아도 책 내용이 한 번 더 정리되는 느낌이라 좋다. 그래도 독서노트 쓰는 습관을 갖는 건 참 좋은데.이는 내가 미처 읽지 못한 이도 작가의 소설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바로 구입한 ‘잠옷을 입어라’. 이도 작가는 내게 연애소설계의 천재 작가 같은 느낌이었지만, 이 책은 성장소설로 이전에 읽었던 ‘사서함 110호 우편물’이나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와는 약간 다르지만 미묘한 선의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는 그 느낌만큼은 여전한 소설이다. 페이지터너 같은 책인지 구입했는데, 가벼운 듯 가볍지 않아 생각보다 빨리 페이지가 넘어가지 않는 책.왜냐하면 글이 너무 좋아. 정말 다시 한번 깨물고 싶은 문장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이 소설은 다 읽고 난 후에 내가 모아둔 하이라이트를 다시 읽는 순간이 기대가 될 정도로 :)크레마 카르타G의 가벼운 무게는 독서와 나의 생활을 더 가깝게 자리 잡았다. 그 덕분에 책을 더 많이 읽게 되는 건 당연한 것 같아. 독서는 나에게 쉼터, 쉼터와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접하기 쉬운 만큼 마음의 위안도 많이 받는 요즘이다.백패킹 가지고 가서 추워 죽겠는데, 맥주 마시면서 책도 읽었다(잘 보이지는 않지만 포카칩 밑에 깔려있다) 나의 크레마. 백패킹을 가면 먹는 시간 외에는 생각보다 지루한 시간이 쌓이지만 나는 멍때리는 시간도 정말 중요하지만 자연 그대로의 소리와 냄새를 맡으며 읽는 독서의 시간도 정말 중요하거든. 산에 바다에 많이 데려다 줄게, 크레마!설탕 액정 제발 참아줄래?그리고 사이클 타러 헬스장 갈 때는 꼭 챙겨서 가. 헬스장에서 유산소 운동할 때 넷플릭스, 유튜브 보면서 쓰는 시간이 문득 아까워지더라고.나를 가장 아껴주는 시간에 꼭 함께하는 독서. 여전히 종이책도 많이 읽지만 요즘은 크레마에 쌓아둔 책이 많아 크레마로 책을 더 많이 읽는다. 맛있는 음식, 한 잔의 술, 그리고 독서.하하하 귀여워. 업데이트가 나왔는데 아이폰 사용자인 나는 안드로이드 이 사람을 아주 오랜만에 본다. 좋아서 한 장.본격적인 독서 시즌을 알리는 충동구매. 전문 책 구매자가 주제에 맞게 추천해주는 책이 있는데, 그중 이 계절에 맞는 ‘여행, 사랑, 봄’에 관한 책을 많이 구입했다. 사실 사고 싶은 다른 책도 있었지만 전자책으로 발행되지는 않았다. 전자책은 아직까지 읽고 싶은 책을 다 구할 수 없다는 단점이 분명히 존재한다.책이 읽기 쉬워진 만큼 돈 쓰기도 쉬워졌다. 공간을 차지할 것도 없으니 일단 사놓고 보자는 마음으로 충동구매를 아주 잘한다. 소비의 요정, 5월 정도.마지막은 저의 귀엽고 예쁜 산과 자연슬립 화면으로 가파른 마무리! 앞으로도 사이좋게 지냅시다 크레마 카르타G.